시의회 250억 원 추경안 통과로 예산 확정 1인당 10만 원 취약계층 20만 원 차등 지원 지역 소비 촉진·상권 활성화 기대 높아져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경남 거제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이달 안 지급을 목표로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이번 지원금은 변광용 거제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 7일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최종 의결되면서 집행이 확정됐다. 제2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250억 원 규모의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안이 찬성 9표, 반대 7표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양태석 의원과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이에 동참하며 가결이 이뤄졌다.
애초 변 시장은 재보궐선거 당시 전 시민에게 20만 원을 동일하게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지방재정 부담을 고려해 시민 1인당 1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는 20만 원을 지급하는 차등 지원 방식으로 조정됐다. 전체 수혜 대상은 약 23만 명 규모다. 지원금은 현금성으로 제공되며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거제시는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이달 중 지급이 가능하도록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오랫동안 기다린 시민 여러분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단을 내려준 시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정확하고 신속한 지급으로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3차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는 2차 소비쿠폰의 효과와 예산 상황 등을 평가한 뒤 확정될 전망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